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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여름농사의 끝물카테고리 없음 2020. 9. 17. 09:34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낮다. 가지는 마지막 힘을 다하여 열매를 키웠다. 방울토마토는 빨갛게 익었는데 100퍼센트 다 터졌다.ㅠㅠ 속상하지만 여기까지가 끝인가보다. 오이는..ㅜㅜ 줄기자체가 부분별로 물먹거나 말라비틀어져서 누가봐도 생명을 다하였다.. 오이를 정리했다. 고추는 열매에 병해없이 잘 컸는데, 오늘 가니 병을 많이 입었다. 꽈리고추는 영 힘도 못 추어서 뿌리채 뽑아냈고, 병해 입은 열매가 있는 가지들을 쳐냈다. 수확의 기쁨을 주었던 식물들과 이젠 이별할 시간이다. 시간의 흐름에, 가을의 스산함에 쓸쓸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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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두번째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뒤.채식 일상 2020. 9. 9. 09:47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까지 바람이 셌고, 오늘은 바람없이 미세먼지가 심하다. 아침일찍 밭에 다녀왔다. 가지 지지대가 기우뚱. 열매도 지난주에 갔을때랑 크기가 비슷하다. 고추 지지대도 기우뚱ㅜㅜ 지난주에 고무망치를 가져갔음 더 잘 고정 됐을건데.. 호미로 내리치다가 호미만 망가졌다.. 오이 지지대는 지난번엔 괜찮았는데 이번엔 엉망이 됐다. 끈이 느슨해지고 아래쪽으로 내려와 엉켜 있는 걸 위로 묶어주었다. 오이 고생한거 보고 애잔했다. 그래도 그와중에 작은 열매들 맺혀 있는걸 보니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유일한 일반 토마토 였는디ㅜㅜ 고생 많이한 흔적이ㅜㅜ맴찢.. 태풍속에서 잘버티고 빨갛게 익은 고추! 감사! 가지도 떨어지지 않고 잘 버텨주었다. 가지꽃도 여러송이 피었다. 기특한 방울토마토들. 감사하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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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채식 밥상카테고리 없음 2020. 9. 9. 09:35
8말 9초에 밥해 먹는거에 권태가 왔다. 허리,등 통증이 심해져서부지런히 해먹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회의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다. 겨울에 팥으로 단팥소를 만들어 냉동해둔걸 팥빙수 재료로 넣었다. 국산팥에 내가 직접 원당만 넣었으니 믿고 먹는 팥빙수다. 애호박이 계속 비쌌다. 장마에 폭염에 태풍까지 3콤보가 몰아치니 채소들이 버티기가 힘들지ㅜㅜ 밭에 애호박은 몸살을 하는지 열매가 안 달린다. 마트에서 3개 990원 행사를 하길래 양파랑 볶아서 쟁여두고 먹고 있다. 달큰하고 보드라워서 밥 비벼 먹기 넘 좋다. 오이는 나름 꾸준히 1~2개씩 수확하고 있어서 오이냉국 국물을 따로 만들어 냉장해두고, 오이채를 넣어 먹으니 몇끼를 먹을 수 있어 편리했다. 거의 다 먹을 즈음 사진 생각이 나서 급히 찍은 것이라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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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지나간 뒤 텃밭카테고리 없음 2020. 9. 4. 12:29
다 쓰러졌겄지..하며 마음 비우고, 정리해주러 간 아침이다. 고추 지지대가 기우뚱 비스듬히 쓰러져 버려서 고추대도 누워있다. 그래도 가지가 꺾인 데 없이 잘 버텨서 지지대 새로 고정해주었다. 가지도 하나는 기우뚱. 그래도 다 쓰러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걸 보니 강한 생명력이 느껴졌다. 감사하다. 내 밭 오이 지지대는 매우 잘 설치했나보다ㅎㅎ 집이 흔들리는 게 느껴질 정도로 바람이 엄청 심했는데 끄덕없이 버텼다! 장한 오이넝쿨들! 애호박은 여전히 꽃만 달리고 열매가 안 생긴다. 호박잎도 영 시들시들하다. 이건 옆에 밭 ㅜㅜ 호박 무게도 있고,지지대도 약했나보다. 고추 지지대 다시 바르게 세우고, 줄도 새로 보강해서 묶었다. 고무망치를 두고가서 고생했다. 또 태풍이 온다니ㅠㅠ 이번에도 잘 버틸수 있을까?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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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생태 텃밭카테고리 없음 2020. 8. 25. 09:56
아직 덥긴 하지만, 폭염의 기세는 한 풀 꺾인 듯 하다. 가지는 아직 잘 달리고 있다. 방울토마토도 마지막 기운을 짜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잎이 병을 입어 갈 때마다 많이 따준다. 오이는 성장속도가 좀 더뎌진 것 같지만 아직 열매가 달리고, 크고 있는 것들도 몇 개 있다. 태풍을 잘 견뎌 내길 바랄 뿐이다. 고추는 빨갛게 잘 익어 간다. 태풍을 잘 버티고 빨간 고추를 수확해서 고추가루를 조금이라도 만들고 싶다. 오늘의 수확물! 토마토가 빨갛게 잘 익어 색도 곱고, 맛도 달큼하다. 내일부터 태풍영향인데 피해없이 지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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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채식 밥상채식 요리 2020. 8. 24. 10:19
긴 장마와 폭염에 채소값이 급등이다. 텃밭 덕분에 채소를 자급자족하니 보람이 있다. 오이가 풍년이라 오이김치를 만들어 잘 먹고 있다. 라면은 언제나 매혹적이다. 채식라면 채황을 끓여 먹었다.텃밭서 따온 방울토마토도 넣어 색의 조화와 깔끔한 맛을 더했다. 사진 보고 호박죽인줄ㅋㅋ 가지카레 만들었다. 가지,양파,토마토를 넣고 끓였다. 한솥 끓여서 냉동 소분도 해두었다. 가지,양송이버섯을 올리브유,소금,후추에 재워둔다. 기름을 두르고 구워주면 진짜 최고!넘 맛있다 좀 덜 더웠던 어느 저녁엔 감자,애호박,당근을 채썰에 전도 구웠다. 얇게 바삭하게 굽느라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그만큼 맛있었다.👍👍 끝없는 가지요리ㅎㅎ 마트에 가지 2개 3천원 하던데;; 텃밭 가지로 실컷 만들어 먹고 있다. 브루스게타라고 이름은 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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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5일 텃밭 &수확일지채식 일상 2020. 8. 16. 18:20
9일만에 텃밭에 갔다. 장마끝나고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 작물들이 잘 버텨주고 있었다. 토마토가 처음으로 빨갛게 익었다. 새가 파먹은게 반이지만;그래도 완숙토마토를 3개 수확했다. 가지도 안 본 사이 엄청 잘 자라 있었다. 5개나 수확했다. 고추는 잎에 점박이가 자꾸 생긴다. 열매는 왕성하게 달리고 있고, 몇 몇 고추는 빨갛게 익었다. 오이도 주렁주렁~ 열려서 6개나 수확했다. 하나는 너무 크게 자라버렸다. 오이꽃이 앙증맞고 예쁘다. 가지치기로 옮겨심은 바질 2채가 잘 자라주었다. 허브는 확실히 텃밭에서 바람 맞고, 햇빛 쬐어야 잘 자란다. 베란다에서 키워보겠다고 물꽂이해둔 허브는 향이 약하고 힘이 없다. 호박꽃도 활짝 피었다. 밭에 별들이 있는 느낌이다. 밭에 있는 시간 동안 벌들이 호박꽃을 엄청 찾..